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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고운말

'윗-'과 '웃-'

by 많은이용 2018. 12. 14.

 '윗-'과 '웃-'

  
류덕엽·서울 양진초 교장



"지난 추석 오랜만에 (윗어른, 웃어른)들을 많이 만났다."

"(윗집, 웃집) 아주머니가 송편을 빚어 보내 주셨다."

위 괄호 안에 들어갈 맞는 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웃어른, 윗집이에요. '윗-'과 '웃-' 모두 다른 낱말 앞에 붙어 '위'라는 뜻을 더해 주지요. 하지만 이 둘은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아래와 대립하는 말이 있는 단어는 '윗-'으로 통일해요. 아래와 짝꿍이 없는 말은 '웃-'으로 쓰지요. 즉 위아래 짝이 있는 '윗니-아랫니' '윗도리-아랫도리' '윗사람-아랫사람' '윗목-아랫목'은 '윗-'으로 쓰는 거예요. '아랫어른' '아랫돈' 같은 말은 없으니까 '웃어른' '웃돈'은 '웃-'으로 쓰고요.
기사 관련 일러스트
그림=정서용
'윗-'과 '웃-' 모두 쓸 수 있는 말도 있습니다. 다만 어떤 말이 앞에 붙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져요. '윗옷'은 위에 입는 옷, 즉 상의(上衣)를 가리켜요. '웃옷'은 겉에 입는 외투를 가리키는 말이고요.

참고로 '윗-' 뒤에 오는 낱말이 된소리나 거센소리로 시작하면 '위-'라고 써야 해요. '위쪽' '위층'처럼요.

"윗사람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그러나 예의 바르게 말해라."

"구하기 힘든 물건이라 웃돈을 주고 사왔다."

"날씨가 추워서 웃옷을 걸쳐 입었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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