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숲이다. 숲은 아무도 손해 보려고 하지 않는 인간들에게 관대하다. 사람은 자연과 식물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식물을 통하여 장수의 비밀을 알 수 있고 생명의 보고(寶庫)라는 것을 깨달아야 너도 나도 산다. 사람은 식물에서 생명에 유익한 것을 얻는다. 식물은 공기를 만들어 내고, 식탁에 먹거리를 제공하고, 병든 몸을 치료하는 약도 식물에서 추출한다.
하늘과 땅은 사람의 것이 아니다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老子의 선언이다. 천지(天地)는 사람의 것이 아니다. 만물이 다 함께 더불어 얼마간 사는 곳일 뿐이다. 그는 세상이 사람의 것만이 아니라는 말로써 현대인에게 경종을 준다. 세상의 피조물은 다 함께 숲에서 만들어 내는 공기를 마시고 생명을 유지한다. 그 생명체들은 모두 대기권 안에 99.999%를 차지하는 지상 80km 이내에서 옹기종기 모여 산다.
지금 우리는 목숨의 소중함을 느낄 줄 모르고 생각할 줄도 모른다. 자연을 훼손하고 겁 없이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고, 땅을 마구 훼손하는 인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잎은 꽃을 보지 못하고, 꽃은 잎을 보지 못하는 상사화와 같은 삶의 연속이다. 이는 도심에 살면서 자연과 숲이 주는 즐거움보다도, 그저 돈만을 벌어 출세하여 부자가 되어보겠다는 속셈뿐이다.
인간은 이제 자연과 멀어져도 너무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탄식만 나온다. 봄에는 백 가지 꽃이 피지만, 꽃과 함께하는 삶이 아닌 황사의 봄을 걱정해야 하는 선상에 서 있질 않은가?
하늘과 땅은 사람의 것이 아니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지 않는 삶이 되어 버렸다. 이제 천지는 노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늘이 없이도 살 수 있고, 땅이 없이도 살 수 있다는 듯이 미쳐 날뛰는 인간을 향해 자연은 현대인에게 경종을 준다.
지금, 우리의 숲이 위험하다 전국의 아름다운 강산이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포클레인으로 허리가 잘리고, 숲이 사라지고, 자연이 훼손되어 마음의 고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보며 산을 예찬하는 사람으로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교란으로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자연의 반란과,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종인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 등이 소나무에이즈인 재선충병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행복한 주말, 전략이 필요하다 산을 찾는 사람은 약 500만 명, 어머니 같은 산과 숲으로 발길을 옮겨 행복한 주말을 보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주5일 근무제로 우리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주말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주말 풍경이 새로운 삶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직도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휴일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있질 않은가? 집으로 돌아오는 금요일 오후만 되면 서울을 탈출하는 차량들로 고속도로가 꽉 막혀 차 안에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 다람쥐 쳇바퀴 인생이질 않은가?
자연의 리듬에 맞춰 건강한 삶과 행복한 주말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산과 숲에서 장수의 비밀을 찾아야 하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철없이, 산에서 자연과의 교감은 없고, 산을 훼손하고, 술판에 노래와 함께 삼겹살을 구워먹고서는 산을 즐겼다고 말한다. 이러한 틀에 박힌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숲이 병을 치료한다 최근 천혜의 무료병원인 "숲이 병을 치료한다"는 산림치료 프로그램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왜일까? 식물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phytoncide phyton)1)는 다른 식물에게는 경쟁적으로 해로운 물질이지만, 사람에게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숲속 신비의 물질인 ‘피톤치드’ 외에도 숲을 산책하며 새 소리를 듣거나 울창한 숲을 바라만 보아도 뇌(腦)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 면역력이 증강된다는 것이 산림치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숲 연구가에 의하면 잎이 넓은 나무보다 소나무나 잣나무처럼 바늘잎 나무에서 피톤치드가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바늘처럼 뾰족한 잎나무는 넓은 잎나무의 2배인 1ha에 일일 4kg의 피톤치드를 방출한다. 소나무, 잣나무, 편백나무, 측백나무 숲을 산책하면 더욱 좋다는 등식이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산림관련 대학에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스트레스 완화, 유해물질 제거, 면역기능 향상, 살균작용, 항균작용, 피부질환, 아토피 등에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또한 피톤치드인 제품인 '소닉휘산기, 로션, 스프레이, 진드기퇴치용' 등으로 건강을 지키고 오염된 공기와 새집증후군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다양한 기능성 건강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피톤치드는 공기 중의 오염물질인 발암물질, 중금속, 유해물질을 분해 제거하여 병에 노출된 몸과 마음을 치료한다.
숲은 장수 비밀의 보고 숲으로 가야 몸과 마음을 해독할 수 있다하여 주말이면 전국의 산이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다. 장수의 비밀은 산과 숲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돈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숲이다. 숲은 아무도 손해 보려고 하지 않는 인간들에게 관대하다. 사람은 자연과 식물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식물을 통하여 장수의 비밀을 알 수 있고 따라서 숲이 생명의 보고(寶庫)라는 것을 깨달아야 너도 나도 산다.
사람은 식물에서 생명에 유익한 것을 얻는다. 식물은 공기를 만들어 내고, 식탁에 먹거리를 제공하고, 건강을 치료하는 약도 식물에서 추출한다. 하루 종일 달려도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이나 빙산을 상상해 보라! 우리의 산야(山野)를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신선이 사는 곳이다."
5월은 신록의 계절이다. 전국의 산이 온통 신록과 숲으로 단장을 한다. 신록의 녹색식물은 엽록소(葉綠素)2)가 풍부하고, 심신을 다스리는 데 최고이다. 지금 우리는 숲의 비밀인 산림욕으로 삶에 지친 몸을 치료하고, 자연이 준 보약으로 하나뿐인 생명을 지켜야 한다. 삶을 리모델링하기 위해서는 마음 속에 산과 숲을 담고 다녀야 컴퓨터가 업그레이드된 만큼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동의하라!
< 정구영 약산대체의학연구소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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