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간단하게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서 약속 장소를 향한다. 9시 20분 분식집에 들려 인원수대로 김밥을 준 비하고 충남 최고의 산 서대산으로 향한다. 17번 국도를 따라 추부까지, 추부에서 (금산방향으로 길을 잘 못 잡아 10여분 알바하고) 옥천방향으로 직진하여 37번 국도를 따라 들판을 헤집고 달리던 차는 추부면 성당리 서대산 휴게소에서 우회전, 서대산 레저타운으로 들어가며, 레저타운 주차장에서 정차한다.
옥천방면 37번국도 ->5.6km ->충만주유소 앞에서 성당리방면으로 우회전 -> 2.7km ->서대산 레저타운 도착!
돌계단을 올라가서 상가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등산로 표시를 따라 들어간 후, 넓은 길을 따라 5분 정도 걷다 왼쪽 표시기 걸린 산길로 접어든다. 아침 공기가 맑고 상쾌하다. 낙엽과 솔잎 쌓인 전형적인 등산로를 2∼3분 걸으면 다시 임도와 만나고 용바위로 향하는 구비치는 임도를 바르게 펴면서 오름길을 잇는다. 버티고 서 있는데 이곳이 용굴로 비석 같은 서대산 전적비가 보인다. 이곳부터 길은 너덜길을 지나 바위 로된 오르막길로 바뀌고 힘이 들기 시작한다. 비탈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11시 10분. 마당 바위를 지나면서 이마에 땀이 흐르고 숨이 가쁘다. 옷을 한 꺼풀 벗어내 배낭에 넣고 신선 바위를 향해 오른다.
르던 길을 버리고 오른쪽 산길을 따라 구름다리로 향한다. 11시 45분. 구름다리 앞에 선다. 구름다리는 폐쇄되어 흉물로 남아 있다. 하늘과 깎아지른 벼랑 암벽 위에 뿌리박고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선 소나무들이 발걸음을 묶는다. 재미있다. 산행 중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경관이 좋고 아름다워 산에 오르는 맛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12시 5분 닭벼슬 바위에 오른다. 오른쪽으로 정상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사방으로 펼쳐진 주름잡힌 산줄기를 바라보며 거치러진 숨을 달랜다. 서대산은 산행은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119표지판만 보인다.
묻힌다. 앞길에 우뚝 선 늠름한 장연대가 서대산 정상의 위엄을 지키려는 듯 솟아 있다. 능선에 걸친 큰 암봉은 나무숲으로 위엄을 감추고 있다. 정상으로 가는 장연대 석문은 입구부터 삼엄하다. 석문은 두개 의 암봉 사이에 거대한 도끼 모양의 돌이 꽉 끼여 있는 모습인데 바위 턱을 내려서니 고개를 숙이고 지 나가라며 금방이라도 입구를 막아버릴 위세를 보이고 있다. 절벽 아래로 난 길을 돌아 오르니 장연대가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허락한다. 반긴다. 12시 35분. 안개구름이 물러나며 주위를 열어 준다. 노령산맥을 이루는 정수이자 충청남도의 최고봉이다. 높이는 904m이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을 경계로 한, 충남에서 제일 높은 산이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꼭대기에서는 대전 시가와 옥천·금산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인길이 열리고 첫 아들을 낳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아무런 표지판도 보이지 않고 찾을 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고 소나무 그늘이 드리운 곳에 자리잡고 약밥과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땀이 식으니 추위가 느껴 진다. 과일로 후식까지 즐긴 뒤 포만감을 갖고 다시 정상에 선다. 13시 15분. 서대산 레저타운에서 세운 정상 표지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없어 산비탈을 타고 난 길로 처음부터 너덜길이며 지그재그로 내려온다. 2시 급한 경사길을 보내고 돌탑 을 지나자 솔잎 쌓인 오솔길이 나오고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난 개덕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으로 내려서고 민가가 보인다. 다시 운치 있는 평탄한 소나무 숲 오솔길을 따라 내려오면 천운암 가는 길과 만난다. 산은 전체적으로 산세가 온후하면서도 웅장하고 경치가 좋으며 다녀왔다고 정겹게 눈에 들어온다. 다시 오라며 손을 흔든다. 산의 형태는 땅 속에서 그대로 솟아 오른 것처럼 보이고 비래산(산맥으로 이어지지 않고 따로 떨어져 독립된 산)에 가깝다. 레저타운 입구 도로에 다다른다. 구름다리는 까마득한 하늘 길이다. 돌아오는 길에 '뿌리깊은 나무'에 들렀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넘치는 평화로움을 만끽하며 이날 산행을 마무리한다. 총 4시간 소요. | ||
등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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