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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 음식

(대전 대덕구) 기절한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박속낙지 연포탕’

by 많은이용 2008. 11. 30.

기절한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박속낙지 연포탕’
<디트맛집>충무할매낙지촌 (대전 대덕구 덕암동 신탄진볼링장 옆)

박속과 낙지의 절묘한 만남. 박속낙지탕 최고 인기

낙지가 제철을 맞았다. 낙지는 동의보감에서 ‘낙지한마리가 인삼 1근에 버금간다.’고 해 흔히들 ‘뻘 속에서 건저

낸 인삼’이라고 불린다. 영양뿐 만아니라 쫄깃쫄깃하게 입에서 씹히는 그 치감은 다른 음식에서 찾기 힘든 매력

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지쳐 쓰러진 소에게 낙지 2~3마리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기록할 만큼

보양음식으로 손꼽힌다. 이런 낙지요리 하나로 10년 이상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을 찾았다.

   

박속낙지 연포탕. 시골 지붕 위에 널려 있는 하얀 박속과 낙지를 한데 넣어 끓여 박속의 깔끔한 맛과 낙지의

구수함이 혀끝에서 뱃속까지 깊게 느껴진다.

대전시 대덕구 덕암동에 있는 ‘충무할매낙지촌’(대표 조춘희 47). 이집은 13년 동안 낙지 요리만 취급해 이미

미식가들 사이엔 은근히 소문이 나 있는 곳이다. 신탄진볼링장 옆에 있어 찾기도 쉽다. 외관은 몇 십 년 되어

보이는 허름한 집이지만 내부는 오래된 흔적은 지울 수 없지만 깔끔하게 정돈 돼있다.

이집 주력메뉴는 박속낙지연포탕과 낙지전골 그리고 탕탕 낙지다. 박속낙지연포탕은 박속낙지라 해서 낙지가

박속에 들어가 있는게 아니다. 시골 지붕 위에 널려 있는 고지박의 하얀 박 속을 일컫는 말이다. 해물과 채소로

우려낸 말간 육수에 박속과 모시조개, 생새우 살, 새우, 미더덕의 해물과 미나리,숙갓,팽이버섯, 표고버섯 등

각종 채소와 산 낙지를 넣고 끓여 나오는데 박의 싱그러운 풀냄새와 산 낙지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국물은 정말 일품이다.

   

낙지전골.콩나물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맛과 각종 해물과 채소가 어우러진 국물 맛이 얼큰하고 개운하다.

푸짐해서 식사도 하지만 술안주로 최고의 인기다.

깊은 맛이 우러난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은 평생 잊을 수 없을 정도다. 박속의 깔끔한 맛과 낙지의 구수함이

혀끝에서 뱃속까지 깊게 느껴진다. 박속과 낙지의 절묘한 만남. 이집이 아니었다면 가능했을까. 별도 양념없이

육수와 해물과 신선한 채소 에서 우러나오는 연포탕은 너무 오래 낙지를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끓기 시작할 때

바로 건져 먹으면 맛있게 낙지를 즐길 수 있다. 낙지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기려면 와사비를 적당히 푼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초고추장은 향이 강해 낙지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입에 착착 감기는 낙지를 먹으면서 먹통도 입맛에 맞게 잘라 먹으면 그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에 반하게 된다.

단 잘 보여야 되는 사람과 함께 한 자리라면 입안이 검게 변하므로 입안을 잘 헹궈 주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낙지와 채소를 다 건져 먹었으면 식사로 밥과 소면이 나오는데 연포탕 국물에 소면을 말아 먹는 맛도 별미다.

낙지는 국내산으로 목포, 고흥 산을 쓴다.

   
낙지와 채소를 건져먹고 식사로 소면을 시켜보자. 개운한 국물에 소면은 또 다른 별미다.

낙지, “쓰러진 소도 낙지를 호박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강장식품

낙지전골은 일단 푸짐하다. 해물육수에 콩나물을 밑에 깔고 미나리,양파,대파,표고버섯,팽이버섯,호박,쑥갓 등

채소와 모시조개,꽃게발,가리비,새우,미더덕등 해물과 낙지를 넣고 그 위에 이집의 비법 특제양념장을 올려

끓인다. 펄펄 끓게 되면 콩나물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맛과 해물과 어우러진 낙지의 국물 맛이 얼큰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식사도 하면서 술안주로 최고의 인기다. 식사는 국물에 밥을 볶아주는데 이 역시 별미다.

탕탕낙지는 이집만의 메뉴다. 산 낙지를 탕탕 다져서 만든다고 해서 탕탕낙지다. 참기름과 마늘, 참깨, 미나리에

계란 노른자를 풀어 만드는데 나이 드신 어르신과 애들에게 인기가 많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찾는 사람이 많다.

이밖에 낙지볶음, 불낙전골 등이 있고 점심특선으로는 김치찜, 김치찌개, 육개장이 있다.

   

탕탕낙지.산 낙지를 탕탕 다져서 만든다고 해서 탕탕낙지라 부른다. 참기름과 마늘, 참깨, 미나리에 게란

노른자를 풀어 만드는데 고소한 맛이 나이 드신 어르신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집의 밑반찬은 계절에 따라 품목은 바뀌지만 보통 10가지가 나오는데 이집의 모든 음식은 조 대표가 직접

만든다. 소라,굴,버섯무침,달래무침,머위순,물김치,게장무침 등이 있는데 특히 게장무침은 입안에 착 달라붙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조춘희 대표는 강원도 동해가 고향이지만 20년 전 대전으로 시집을 와서 대전이 제2의 고향인 사람이다. 어려서

부터 솜씨 좋은 친정엄마 밑에서 요리를 배웠고 지금까지도 수시로 지도(?)를 받는다고 한다. 보험영업을 하다

우연히 주위사람의 소개로 뜻하지 않게 음식업에 뛰어 들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좀 더 체계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위해 요리학원에 다니면서 한식조리사 자격을 취득했을 정도로 요리에 남다른 열정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식당이 알려지지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고진감래라 했던가. 한곳에서 13년을 꾸준히 변치 않는 맛을 내자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저녁때가 되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렵다. 낙지요리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조 대표는

넉넉한 풍채에 걸맞게 친절함과 푸짐한 인심이 돋보여 신탄진에서는 언니, 동생하며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낙지는 바다에 사는 연체동물 가운데 대표적인 스테미너 식품으로 꼽힌다. 말린 오징어 표면에 생기는 흰 가루인

타우린이 34%나 들어있는 강장제다. 단백질, 인, 철, 비타민B2 등 각종 무기질 성분이 있어 콜레스테롤의 양을

억제하며 빈혈예방은 물론 성인병 예방효과도 있다.

   


가을은 생육환경이 좋고 이듬해 산란을 위해서 먹이를 많이 먹어 두는 시기이기 때문에 낙지의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있는 때이다. 낙지 먹으러 신탄진으로 떠나보자. 제철낙지가 부른다.

연락처: 042-933-4576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
휴일: 매주 일요일만 쉰다.(공휴일은 정상 영업)
포장: 가능
좌석: 68석(단체석 완비)
주소: 대전시 대덕구 덕암동 18-1 <신탄진볼링장 옆>
주차: 별도 전용은 없지만 식당 앞에 적당히 주차할 곳 많음.
차림표: 산 낙지전골 (1인)10,000원. 박속낙지연포탕 (1인)13,000원, 불낙전골(1인) 10,000원. 낙지볶음 15,000원. 

<점심특선>김치찜, 김치찌개, 육개장 각 5,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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