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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집, 음식

(대전 서구) 자연산버섯과 매운탕(복수동)

by 많은이용 2009. 4. 29.

복수동 날망이 집의 ‘자연산버섯과 매운탕’

 금강어죽매운탕 (서구 복수동 서부경찰서 맞은 편 언덕 위)

‘매운탕과 자연산버섯’으로 웰빙를 추구하는 미식가들에게 호평을 받는 곳이다. 서부경찰서 맞은 편 제일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집으로 겉모양은 허름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매운탕의 열기가 가득한 곳이다.

하지만 복수1구역 재개발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1년 후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서 아쉬움이 남는 집이다.


빠가매운탕. 빠가로 육수를 뽑아 그 위에 시래기와 민물새우, 대파, 깻잎 등을 넣고 수제비와 함께 끓이면

얼큰하고 담백하다.

이집의 메뉴는 매운탕과 자연산버섯전골. 그중에서 빠가, 참게매운탕과 어죽 그리고 도리뱅뱅이 주력메뉴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주특기(?)가 바뀌어 '자연산버섯전골’로 더 유명한 집이 됐다.

어죽은 빠가사리를 삶아 채에 걸러서 국수와 들기름, 파, 부추 등에 갖은 양념을 한 다음 쌀을 넣고 죽을 끓

인다. 여기에 수제비를 넣어 주면 매콤하면서도 생선의 비린내가 나지 않는 달콤하고 구수하고 부드러운

어죽이 탄생한다. 민물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일단 맛을 보고 나면 얼큰하고 고소한 맛에 매료돼

다시 찾는 사철 보양식이다. 이 어죽 맛을 보기 위해 산 날망이에 관광버스가 들어올 정도다.


   

자연산버섯전골. 재배가 안되는 능이,사리,밀,참,밤버섯 등 자연산 버섯으로만 만든 전골이라 버섯 특유의

짙은 향으로 얼큰하고 구수해서 인기가 많다.


빠가(동자개)매운탕은 빠가로 육수를 뽑아 그 위에 시래기와 민물새우, 대파, 깻잎 등을 넣고 수제비와 함께

끓이면 얼큰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다. 빠가사리는 살이 많은 생선은 아니지만 쫀득한 육질이 일품이다.

민물 특유의 향취가 나는 참게매운탕도 시원한 국물과, 게 특유의 비린 맛이 없고,구수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도리뱅뱅이는 보통 빙어를 사용쓰는데 이집은 ‘모르코’라고 불리는 모래무지 사촌쯤(?)되는 빙어보다 비싼

고기를 사용하는데 그 맛이 쫄깃하고 고소하다. 거기다 가격까지 5천원이라 인기가 많다.

   
제철에 나오는 나물과 채소로 만든 밑반찬과 식당 앞에 심어논 두릅나무,오가피나무


종류는 많지 않지만 시골스런 반찬도 군침을 돌게 하는데 한 몫 한다. 돌미나리, 고추나물, 참나물, 곰치장

아찌, 김치겉절이 등 7가지 밑반찬이 제철에 맞게 직접 채취하여 묻혀 나오는데 토속적인 맛이 삼삼해서

인기가 많다.

이집이 유명해진 것은 매운탕이지만 지금은 ‘자연산버섯전골'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재배가 안 되는

능이, 싸리, 밤, 밀 버섯과 그 외 갓. 오이꽃, 닥다리, 가지, 참나무버섯 등 11가지 자연산 버섯 중에서 평균

6-7가지가 들어가는 전골이라 인기메뉴가 됐다. 제철인 9월부터는 10가지 이상 자연산버섯이 전골에 들어

가는맛은 여러 버섯의 맛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국물역시 얼큰하면서도 구수한게 특징이다. 자연산 버섯은

특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며 항암효과와 노화방지, 혈액순환까지 얻을 수 있다.

   
도리뱅뱅이와 김은화대표 그리고 남편 임재현씨 모습


이집 특징은 자연산 버섯은 일 년 치를 한꺼번에 저장하고, 제철에 나오는 나물과 채소를 채취하여 그때그때

묻혀 나가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집 단골들은 언제쯤 뭐가 나오나 다 안다고 한다. 버섯은

보통 무주, 괴산, 영동 등에서 채취한 것인데 올해는 찾는 사람이 많아 8월까지 써야 할 버섯이 벌써 동이

났다.

5월까지 사방 팔방으로 구하는 데까지 구해서 자연산버섯전골을 팔 생각이지만 6월부터 8월까지는 자연산

버섯 맛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9월부터는 버섯 제철이라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하니 그때를 손꼽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서부경찰서 앞에 언덕 올라가는 길에 간판이 붙어 있다. 경찰서 앞 도로에서 바라보면 꼭대기 집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 집은 기관장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소문이 난 식당이다. 서구청정을 비롯하여 경찰청장 등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자연산버섯'이라는 믿음과 매운탕의 독특한 국물 맛, 그리고 주인의 구수한

입담 때문인 것 같다.
 
이집은 김은화 대표와 남편 임재헌씨(53)부부가 운영한다. 그러나 역할은 확실하게 분담해서 김 대표는 식당

안살림을 책임진다. 대전이 고향으로 부부가 같이 다른 사업을 하다 남편이 특이한 고기로 매운탕 집을 하자는

제안에 두말없이 시작한게 벌써 4년이 흘렀다. 남편 임씨는 바깥살림을 책임진다. 금산 남이면이 고향으로

자연산 버섯 및 각종 제철 나물을 채취하는 일은 물론 용담땜 상류에서 민물고기 잡는 일까지 한다.

   
대전시 서구 복수동 삼익아파트 앞 서부경찰서 맞은 편 언덕위에 있는 '금강어죽매운탕'


매운탕은 끓이는 시간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가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민물매운탕’에서 ‘자연산버섯전골’

까지 정직한 식재료와 토속적인 맛으로 언제나 이집은 자리가 비좁아 보인다.

예약, 연락처: 042-581-9941. 017-424-9012
영업시간:11시30분~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주소: 대전시 서구 복수동 277-227 삼익목화@ 옆 서부경찰서 맞은편 언덕 위
주차: 식당 주변에 20대 주차할 수 있다.
차림표: 어죽4000원, 올갱이국5,000원, 자연산버섯전골(중)25,000원, (대)35,000원. 빠가매운탕(중)20,000원,

(대)30,000원. 참게매운탕(중)30,000원,(대)40,000원. 도리뱅뱅이5,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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