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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

선야봉(금산 남이)

by 많은이용 2010. 1. 5.

선야봉(금산 남이)

 

♣ 운장산(1126m)에서 보면 북쪽으로 대둔산(878m)을 향하여 굵직한 금남정맥의 산줄기가 뻗쳐있다. 충남 금산군 남이면과 전북 완주군의 경계가 되기도 하는 이 산줄기의 가운데에 759m의 선야봉이 있다. 대둔산의 명성에 가리고 교통이 불편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던 산이다. 지금은 선야봉 아래 고당리까지의 길이 좁기는 하지만 포장되어 있으며 서쪽 피묵이골의 경관이 훌륭하고 조용한 데다 짙은 숲이 좋아서 선야봉을 찾는 이들이 늘게 되었다. 피묵이골은 전북 완주군 운주면 장성리 중장마을에서 시작되며 운장산 자락의 운일암 반일암 위 왕사봉(718m) 까지 장장 15km에 이른다.

또한 남이자연휴양림을 품고 있는 산으로 우거진 숲과 전국 어느 계곡에도 뒤지지 않는 깨끗한 계곡이 자랑인 산이다. 남이휴양림이 있는 큰골계곡은 깊고 넓은 계곡이 남에서 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으며, 오염원 하나도 없는 깨끗한 곳이다. 전체적인 산세는 남이휴양림이 있는 큰골계곡을 U자 형태의 능선이 감싸안고 있는 형상이다.


▶ 선야봉의 산행은 피묵이골의 원고당 마을에서 시작한다. 큰 길에서 다리를 건너면 오른편에 작은 할미당집이 있다. 옛날에 이름난 할미무당이 살았던 터여서 고당(姑堂)이란 마을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은 할미무당이 신격화 되어 마을 입구에 할미신을 모시는 당집을 짓고 제사까지 올린다. 마을 고삿을 지나면 넓은 길이 개울을 따라 나있다. 위로 올라가다 보면 길이 개울을 건너서 휘돌며 가파르게 올라 산비탈을 가로 지르게 된다.

개울을 건너는 곳에서부터 좁은 바위 골짜기가 큼직큼직한 바위 사이를 흐르는 개울은 심한 굴곡을 이루며 연달아 두 줄기의 시원한 폭포까지 이어진다. 개울을 건너서 바위사이를 건너 뛰고 기어오르다 한 차례 왼쪽으로 틀면 아름다운 폭포와 함께 별천지가 펼쳐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폭포가 있는 이 동천에 만족하고 돌아서지만 이 첫 폭포위에는 더 높고 더 시원한 폭포가 있다. 첫 폭포 옆의 암벽을 올라서 큰바위로 된 숲속의 개울을 조금 거슬러 오르면 두 번째 폭포가 나타난다. 거의 직폭에 가까운 이폭포는 10미터가 넘고 폭포아래의 소도 제법 깊다. 길에서도 그 용의 초리가 나무 사이로 조금 보인다. 폭포가 좋은 산은 거의가 골짜기와 산비탈이 가파르고 바위 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야봉도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로 덮여있는 푸른산이라 육산(肉山)처럼 보이지만 바위 봉우리와 바위 낭떠러지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산이다.

선야봉 산길은 여러 갈래가 있지만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지면서 길도 거의 흔적이 없어졌다. 옛 산판길은 흔적이 뚜렷하지만 위로 오를수록 덩굴과 나뭇가지가 얽혀 뚫고 지나기가 더디다. 산판길이 끊나는 곳에서 왼편으로 산등성이를 오르면 희미한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40여분 쯤 오르면 큰 암벽 아래에 이르게 된다.

암벽의 왼쪽 너덜을 오르면 주릉에 이르게 되고 거기서 오른쪽으로 20-30m 되는 곳이 선야봉의 정상이다. 정상은 암벽위지만 키 큰 나무들이 있어서 조망은 할 수 없다. 3각점 표석과 작은 구덩이만 보일 뿐이다. 하늘이 트이고 두루 조망을 할 수 있는 곳은 정상에서 북쪽으로 100여미터 되는 곳에 있는 널찍한 헬기장이다.

우선 북쪽의 대둔산과 천등산이 눈에띄고 동쪽으로 돌며 인대산, 서대산, 진악산이 보인다. 남쪽 운장산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칠백고지라는 701봉, 연석산, 운암산이 보이고 서쪽으로 피묵이 골짜기 건너에 선녀봉도 감상할 수 있다. 바위로 된 산등성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고당골 쪽에 솟아오른 선야봉 산비탈 오른쪽, 피묵이골 막바지 어림에서 마주 보고 있는 787봉과 왕사봉 사이로 멀리 운장산이 조망된다.

선야봉(仙冶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신선풀무대도 정상이나 헬기장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헬기장에서 북서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바위낭떠러지 위에서면 잘 볼 수있다. 큼직하고 둥그스름한 바위봉우리가 풀무처럼 생겨서 '신선풀무대'라고 부르는 것이다. 6월초에는 신선풀무대와 주릉 사이의 풀무골에 개회나무꽃이 만발하면 개회나무 그 하얀 꽃이 마치 거대한 폭포처럼 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북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는 두갈래로 갈리는데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타면 원고당마을 뒤로 내려서게 되고 북릉을 타고 계속 북상하면 일양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

하산길은 산줄기가 갈라지는 봉우리에서 북릉을 타고 가다 잘록이를 지나 솟아오른 542봉 전봉우리에서 서쪽으로 내려간 산등성이로 향해야 한다. 비탈이 심한 산등성이를 내려가면 얼마되지 않아 고당초등학교가 있는 아랫 고당골에 이르게 된다. 이 코스의 총 산행 시간은 3시간 30분이다. 금산골 남이면 쪽에서 오르는 길도 있지만 교통이 불편하고 너무 멀다.


▶ 매표소코스

산행은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쪽으로 가다가 계곡을 건너기전 우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들어서서 다리를 건너자마자 지능선 끝의 등산로입구 표지를 만난다. 이곳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정상 북동릉을 타거나, 계속 작은골 계곡으로 들어서서 정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이외에 다른 코스는 주차장과 통나무집 단지를 지나 넓은 야영장(취사장)에 도착하여 등산로입구 표지가 있는 곳에서 정상 북동릉으로 직접 올라서는 길이 있다. 넓은 헬기장으로 된 선야봉 정상에서의 하산은 남쪽능선을 따라 신선봉을 거쳐 동쪽 오십폭포쪽으로 내려선 후 댐아래에서부터 비포장길을 따라 주차장까지 걸어 나가면 된다. 이렇게 산행하는데 4 - 5 시간이면 충분하다.


휴양림 매표소 - 작은 골 - 샘터 - 주능삼거리 - 선야봉과 신선봉을 오른 다음 신선봉에서 오십폭포 - 저수지 - 느티골 매표소코스 (약 12km. 5시간)

또는 작은골로 들어서서 정상에 오른 후 줄곳 북릉을 타고 542봉을 거쳐 관리사무소 앞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있다. 작은골 동쪽능선을 따라 정상에 오른 후 작은골로 하산하거나 기타 코스로 연결해도 좋다.

어느 코스로 오르내리던 정상 능선에 서면 대둔산과 천등산, 서대산이 멋지게 펼쳐져 한눈에 들어온다.


▶ 등산코스 : ○ 휴양림 매표소 - 작은 골 - 샘터 - 주능삼거리 - 선야봉과 신선봉을 오른다음 신선봉에서 오십폭포 - 저수지 - 느티골 매표소코스 (약 12km. 5시간)

○ 주차장 - 야영장(취사장) 등산로입구 - 북동릉 - 선야봉 - 신선봉 - 오십폭포 -댐-주차장(4시간)

○ 주차장 - 북동릉 등산로입구 - 북동릉 - 선야봉 - 신선봉 - 오십폭포 - 댐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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