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복부 비만 관리!
어느날 배를 잡아 보았더니 나도 모르게 뱃살이 잡히고 배가 나와 있더란 말을 많이 듣는다. 나이 들면서 살이 좀 쪘나 보다 하고 지나치면서 방심하는 순간 점점 허리띠의 구멍이 하나씩 늘어가고 건강 주의 경고 메시지가 뜨기 시작한다.
관리를 해야지 했을 때는 이미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관상동맥질환 등과 함께 다른 질환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복부비만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등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여성의 복부비만은 악성 종양과도 관계가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이러한 복부비만은 특히 중년에 접어들면서 여러 복합적 요인으로 더 심각해 지게 되므로 특히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배가 나온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젠 비만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특히 복부비만이 조기 사망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명심하자.
복부비만은 어떻게 판단하는 걸까?
내장 지방을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컴퓨터 촬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가장 손쉽게 판정 할 수 있는 방법은 복부 둘레를 재보는 방법이다.
바로 당신의 복부 둘레가 복부 비만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 90 cm, 여자 80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한 연구에서 심장마비 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발표되기도 했던 허리-엉덩이 비율(waist-to-hip ratio) 이 복부 비만의 평가 지표로 복부 비만 정도를 판정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허리 엉덩이 비율 측정 방법]
1. 엉덩이 둘레 측정: 똑바로 선 상태에서 엉덩이에서 가장 넓은 부위를 수평으로 잰다.
2. 허리 둘레 측정: 똑바로 선 상태에서 양쪽 장골능의 가장 높은 부위 바로 위(허리에서 가장 오목한 부위, 보통 배꼽아래 2 cm 위치) 에 줄자를 대고 숨을 내쉰 상태에서 복부 둘레를 측정한다.
3. 허리둘레 / 엉덩이 둘레 비율을 구한다.
4.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자의 경우 0.95 이상, 여자의 경우 0.8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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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정도나 체지방량이 동일하여도 지방의 축적 부위에 따라 복부형 비만과 둔부형 비만으로 나뉜다. 둔부형 비만은 주로 엉덩이와 하체에 지방이 축적된 형태로 하체형, 여성형 비만이라고 부르며 과도한 셀룰라이트 침착 에 의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를 말한다. 복부형 비만은 내장형 비만과 피하형 비만으로 나누는데, 피하형 비만은 복강 밖 피부 아래 지방이 축적된 형태고, 내장형 비만은 복강 내부, 내장 사이를 가르는 장간막에 지방에 축적된 형태이다. 피하형 비만은 자라는 청소년기의 비만에 많고, 내장형은 30대 이후 성인의 경우가 많다. 성 등의 성인병과 관련이 많고 뇌졸증이나 협심증, 급사의 원인이 되는 심근경색증의 발생을 증가시 킨다. 팔, 다리 등 신체의 다른 부위는 살이 없고 말랐는데도 배에만 유독 살이 많이 쪄있는 경우에도 내장형 비만을 의심 할 수 있다. 복부형 비만 중 내장비만으로 판단 되었다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관리해야 한다.
비만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교정 할 수 있다. 복부비만도 마찬 가지이다. 식품을 주로 먹거나, 식사를 거르고, 과식이나 폭식을 자주 하는 것, 배고프지 않은데도 괜히 음식을 찾는다든지, 습관적으로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 군것질을 좋아하는 것이 있고,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있다.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증을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잘못된 습관도 폭식이나 과식을 일으켜 비만을 만든다. 복부 비만이 걱정되거나 진단 받은 경우 이러한 잘못된 생활 요인들의 변화를 통해 관리를 시작해 보도록 하자. 진료실을 찾아온 30대 후반의 환자가 윗몸일으키기를 매일같이 하는데도 배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호소하였다. 키 169cm, 체중 80kg, 체지방률이 32%로 심한 비만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지방이 복부에 분포되어 있는 극심 한 복부 비만자였다. 그는 성실하게 윗몸일으키기를 해왔지만 배가 들어가지 않았다. 왜일까? 그는 배를 집어넣기 위해서는 오히려 조깅, 자전거, 등산, 수영 등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복부비만을 해결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단, 최소한 20분 이상 지속해서 운동을 했을 때 더욱 효과적이 고, 운동강도가 너무 강하면 지방보다 탄수화물 소모량이 많아져서 운동 후에 배고픔을 느끼는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실패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복부비만을 줄이는 운동은 낮은 강도로 장기간 유산도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또한 배가 나온 사람들은 복부근력과 등배근력이 약화되어 요통, 디스크 등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윗몸일으키기, 상체젖히기, 상체굽히기, 상체돌려주기 등의 요부근력강화운동을 꼭 겸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앞의 환자는 윗몸일으키기를 통해서 복부근력과 근지구력을 키웠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지방 감량은 원하는 목표에 이르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처럼 국소부위의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해당부위만 집중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과사용에 의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 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 생각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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