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 모음

송년 시/이해인

by 많은이용 2013. 12. 31.

 
송년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무잎이 바람 한 먼 스치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 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은 이들을 만나야 겠지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김쌍주  (0) 2014.03.03
동행/용혜원  (0) 2014.02.05
하늘과 바람과 별을 그리워하는 그대에게/전영관  (0) 2013.12.09
가을을 노래한 詩  (0) 2013.11.19
인생/라이너 마리아 릴케  (0) 2013.11.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