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순간, 춥다는 소녀를 덮어줬던 재킷…
온타케山 폭발 25일만에 숨진 主人에게 돌아가
26세 회사원 오미야, 화산 폭발 직후 대피 중 추위·공포에 떠는 소녀 도와
끝내 2명은 숨졌지만 생존자 증언으로 알려져
22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시 사카에(榮)구의 한 아파트를 나가노(長野)현 경찰관이 방문했다. 지난달 27일 나가노현 온타케(御嶽山)산 화산 폭발로 숨진 회사원 오미야 히로시(近江屋洋·26)씨의 등산용 재킷을 유족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시신이 1일 발견됐는데도 등산복이 뒤늦게 가족들에게 전달된 데는 이유가 있다. 오미야씨가 생사가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등산복을 한 어린이에게 주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가족, 동네 주민과 함께 등산 중 화산 폭발로 실종됐던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 초등학교 5학년생 나가야마 아카리(長山照利·11) 어린이가 4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눈물을 흘리기만 하던 부모는 딸이 처음 보는 어른용 녹색 재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부모는 "누군가 딸을 위해 옷을 벗어준 것 같다. 딸은 죽었지만, 옷을 돌려주고 옷 주인에게 감사의 마음이라도 전달하고 싶다"며 경찰에 재킷 주인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사연은 이렇다. 가족, 동네 주민과 함께 등산 중 화산 폭발로 실종됐던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 초등학교 5학년생 나가야마 아카리(長山照利·11) 어린이가 4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눈물을 흘리기만 하던 부모는 딸이 처음 보는 어른용 녹색 재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부모는 "누군가 딸을 위해 옷을 벗어준 것 같다. 딸은 죽었지만, 옷을 돌려주고 옷 주인에게 감사의 마음이라도 전달하고 싶다"며 경찰에 재킷 주인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나가야마의 아버지 고지(幸嗣·44)씨는 "자신의 몸을 돌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할 뿐"이라면서 "겁이 많은 딸이 그래도 오미야씨가 옆에 있어 안심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미야씨의 아버지(65)는 "아들이 살아 있었다면 남을 도운 것을 칭찬하고 싶은데 안타깝다"면서 "상처를 입은 어린이가 눈앞에 있었다면 다른 사람도 그렇게 했을 것"이고 했다.
온타케산 화산 폭발로 56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 상태이지만, 눈이 내리고 산 정상이 얼어붙어 일본 경찰은 16일 수색을 종료했다. 내년 봄에 수색이 재개될 예정이다.
출처 : 조선일보 2014. 10. 23.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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