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힘으로 그린 2600년 전의 유대인
오페라 나부코
100% 국산 웰메이드 오페라였다. 고양아람누리(16~18일)에서 올린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는 연출과 지휘, 무대, 의상 디자인부터 주역 성악진까지 우리 힘으로 만든 수작(秀作)이었다.
연출가 김태형은 첫 오페라 데뷔작임에도 2600년 전 바빌론의 침략으로 수난을 겪은 유대인들의 역사를 오늘날에도 의미 있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오페라 서곡과 함께 흘러나온 자막은 이스라엘과 주변 민족이 수천년에 걸쳐 빚은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소개하며 지난 7월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까지 훑어내렸다. '나부코'를 유대인 중심의 해석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읽히도록 만들려는 계산이었다.
연출가 김태형은 첫 오페라 데뷔작임에도 2600년 전 바빌론의 침략으로 수난을 겪은 유대인들의 역사를 오늘날에도 의미 있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오페라 서곡과 함께 흘러나온 자막은 이스라엘과 주변 민족이 수천년에 걸쳐 빚은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소개하며 지난 7월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까지 훑어내렸다. '나부코'를 유대인 중심의 해석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읽히도록 만들려는 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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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부코’ 3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고양문화재단 제공
김진추(바리톤)는 1·2부에선 록스타 같은 나부코였다. 가죽 재킷을 입은 김진추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복자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실각한 나부코가 아비가엘레에게 둘째 딸 페네나의 목숨을 애원하는 3부의 노래와 연기는 공감을 자아냈다. 아비가엘레 역 박현주(소프라노)는 적장 이스마엘레(윤병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첫 장면에선 인상적이었지만 아버지와 맞선 2부의 대결 장면은 빈약했다. '나부코'는 24~2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이어진다.
2014. 10. 24.(금) 대전예술의전당 19:30 1층 C열 62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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