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신화 3인방 "1兆 가치 스타트업 만들겠다"
사업모델 찾아 벤처 만드는 패스트트랙아시아 공동창업자
… 신현성·박지웅·노정석 3人
"우버나 에어비앤비 성공처럼 전통산업·온라인 묶으면 기회"
국내 스타트업(start-up·창업 초기 기업)계에서 패스트트랙아시아(fast-track asia)는 독특한 사업 모델로 유명하면서도 선망을 받는 기업이다. 우선 창업자 세 명은 이미 한두 차례 큰 성공을 거둔 이력을 갖고 있다. 신현성(29) 티켓몬스터 창업자와 박지웅(32) 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심사역, 노정석(38) 파이브락스 창업자가 그들이다. 또 패스트트랙아시아는 흔히 볼 수 있는 벤처투자사나 액셀러레이터(창업 지원기관)가 아니다. 전 세계의 트렌드를 읽어 성공할 만한 사업모델을 찾아낸 뒤 적합한 인재를 뽑고, 직접 회사를 만들어 시장에 내보내는 독특한 모델을 지향한다. 한마디로 '기업을 만드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는 "기업 가치 1조원을 넘기는 스타트업, 이른바 '수퍼 유니콘(Super Unicorn)'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창업자·투자자·멘토에서 동업자 된 세 남자
2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Startup Nations Summit) 2014'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들의 성공 스토리는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준다.
일면식도 없던 이들은 4년 전 각각 창업자, 투자자, 멘토(mentor)로 처음 만났다. 2010년 티켓몬스터를 창업한 신현성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엔젤투자자(개인 초기 벤처 투자자)이자 멘토였던 노정석씨를 처음 만났다. "창업은 했지만 막막해서, 당시 연쇄 창업가이자 해커로 유명했던 노정석님 트위터로 연락했어요. 그랬더니 청담사거리의 한 커피숍에 있대요. 반바지 차림으로 달려가 제 사업을 소개했죠."
'벤처 1세대'인 노정석씨는 당시 창업했던 블로그 전문회사(테터앤컴퍼니)를 구글에 매각하고, 개인 엔젤투자자이자 구글코리아에 합류해 일할 때였다. "구글에 들어간 뒤로는 연일 해외 출장에 발표 자료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죠. 그런데 신 대표가 열정적으로 사업을 소개하는 거예요. 거기에 반해 투자를 하고 사업을 돕게 됐죠." 박지웅 대표는 당시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수석심사역(투자자)으로 이들을 만나 티켓몬스터를 키우는 데 동참했다. 의기투합한 세 사람은 이듬해 티켓몬스터를 미국 2위 소셜커머스업체 리빙소셜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온·오프라인 연계해 아시아 공략
이들이 지금껏 만든 회사는 모두 6곳. 작년에 설립한 스트라입스(stripes)는 바쁜 직장인을 위한 '남성 맞춤셔츠 전문' 회사다. 홈페이지에 방문 신청을 하면,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고객이 있는 곳까지 찾아와 신체 사이즈를 재고 어울리는 셔츠를 추천해준다. 이를 바탕으로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원단, 소매, 봉제선 등을 선택하면 1주일 이내에 맞춤셔츠를 배송해준다. 최근까지 검토했던 서비스는 '체리'라는 자동차 세차 사업.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스마트폰만 살짝 누르면, 세차원이 찾아와 주차해 놓은 차를 세차해 주는 서비스다.
신현성 대표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는 차량 한 대 없지만 자동차를 많이 보유한 기업보다 가치가 크고, 숙박 공유 업체 에어비앤비(airbnb)도 호텔 한 채 없지만 호텔 회사보다 시가총액이 더 높다"며 "우리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전통산업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공하는 창업팀의 조건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시장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는가,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리더가 있는가, 리더를 거의 예수님처럼 추앙하는 양파 껍질 같은 팀이 있는가. 이 세 가지를 갖추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할 겁니다."
조선일보 2014. 11. 26.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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