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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교양

최후통첩 게임

by 많은이용 2017. 12. 6.

최후통첩 게임



1982년 독일 훔볼트 대학의 베르너 구스 연구팀이 개발한 최후통첩 게임(Ultimatum game)은 인간 본성에 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실험방법은 이러하다. 피실험자를 A(제안자)와 B(응답자)로 구분한 뒤,  A에게 10만원을 주고 B와 나눠갖게 한다. 얼마를 주든 A의 마음대로다. 단, B가 돈을 받기를 거절하면 두 사람 모두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과연 A는 B에게 얼마를 제시할까? B는 A가 제시한 금액이 0원이 아닌 이상 무조건 받는 것이 이득인데도 거절할까? 경북대 최정규 교수가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최후통첩 게임을 실험했다. 결과는 놀랍다. A집단 25명 가운데 무려 21명이 5만원 이상을 건넸고, 2∼3만원을 나눠준 경우에는 B가 돈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냥 받으면 공돈이 생기는데도 그저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이다.

이 실험의 일반화를 위해 각종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던 독일 퀼른대학 경제학과의 악셀 오켄펠스 교수는 아마존의 원주민으로부터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은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륙에서 천 번이 넘는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항상 같았다고 밝혔다. 물론 돈의 액수를 달리해도 실험 결과는 같았다.

이 실험은 인간의 행동과 의사가 매우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지금까지 최소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얻으려 하고 이기심을 가진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여겼지만, 인간은 때로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공정함을 기준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선택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해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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