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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고운말

'무릎팍'과 '무르팍'

by 많은이용 2018. 12. 18.

 '무릎팍'과 '무르팍'

  
류덕엽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장학관·전 삼릉초 교장
 


2007년 처음 방영한 MBC '무릎팍도사'라는 오락 프로그램은 몇 년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무릎을 팍 치게 하는 도사'라는 뜻에서 '무릎팍도사'라고 쓴 듯해요. 방송 특성상 고유 명칭을 썼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무릎팍'이 비표준어인 줄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무릎팍'의 올바른 표현은 '무르팍'입니다. '무릎'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면서 충청도 지역에서 쓰는 사투리이기도 하지요. 흔히 '물팍'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무르팍'을 줄여서 쓰는 말이에요.

[예쁜 말 바른 말] [52] '무릎팍'과 '무르팍'
/그림=정서용
'무릎'은 [무릅]으로 발음하지만 '무릎이' '무릎을' '무릎에'와 같이 쓸 때는 연음 규칙에 따라 [무르피] [무르플] [무르페]로 발음해야 합니다. [무르비] [무르블] [무르베]와 같이 잘못 발음하는 예가 많거든요.

아울러 '무릎쓰다'는 '무릅쓰다'를 잘못 쓴 말이에요. 무릎과 전혀 상관이 없는 '무릅쓰다'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디다'는 뜻이지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로 들어갔다."

"산에 가다 넘어져 무르팍이 까졌지만 참고 씩씩하게 올라간 동생이 자랑스럽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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