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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고운말

'우레'와 '우뢰'

by 많은이용 2018. 12. 18.

 '우레'와 '우뢰'

  

류덕엽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장학관·전 삼릉초 교장


"스타의 공연 도중 청중은 (우레/우뢰)와 같은 함성을 보냈다."

위 문장의 괄호 안의 말 중 어느 것이 옳은 표현일까요? 지난해 공무원 시험에도 출제될 만큼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 낱말이에요.

정답은 '우레'이며, 영어 낱말은 'thunder'이지요. 뇌성과 번개를 동반하는 대기 중 방전 현상을 뜻하며, 비슷한 말로 '천둥'이 있어요. 흔히 '우레와 같은 박수'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많은 사람이 매우 큰 소리로 치는 박수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예쁜 말 바른 말] [51] '우레'와 '우뢰'
/그림=정서용
'천둥'이 한자 '천동(天動)'을 어원으로 하는 것과 달리 '우레'는 '울다'나 '울리다'에서 볼 수 있는 어간 '울-'이라는 순우리말에서 비롯된 낱말이에요. 간혹 우뢰(雨雷)가 표준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말 '우레'를 한자어로 잘못 인식해 적은 것이에요. 다만 북한에서는 지금도 '우뢰'가 표준어라서 과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북한에서 온 친척들이 '우뢰처럼 만났다가 번개처럼 헤어진다'며 아쉬워하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해요. 다음 예문들을 읽으며 '우레'를 다시 한 번 익혀 봅시다.

"폭염이 연일 계속되니 시원한 우레와 소나기가 기다려져요."

"천재 쇼팽이라 불리는 젊은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끝나자 청중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어요."



 
자료출처 :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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