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 한 끼, 올해도 어김없이 배달합니다
성탄절 앞두고… 서울 동안교회 12년째 쌀 나눔
"자, ○○마을(교구) 10포대, ○○마을은 50포대 가져가세요."
20일 오전 11시 서울 이문동 동안교회(담임목사 김형준). 정문 앞에 쌓인 10㎏들이 횡성쌀 400포대를 승합차, 승용차, 트럭에 옮겨 싣느라 100여 명의 교인들은 분주했다. 이문동 인근의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달 나가는 '사랑의 쌀'. 이날은 동대문구청에서 추천받은 110가구와 교회 내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쌀'이 배달됐다. 22일엔 서울역 인근 1300여 쪽방촌 주민, 26일엔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2000포를 전한다. 모두 7000포에 달하는 규모다.
이 교회의 '사랑의 쌀 나눔'은 2007년부터 12년째다. 매년 말 성탄절을 앞두고 50~70t의 쌀을 구매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 왔다. 작년엔 7040포를 나눴다. 올해는 이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최대 위기였다. 우리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교인들 사정도 나빠진 것. 교회 헌금도 줄었다. 매년 1000포씩 기부했던 개인들도 올해는 난색을 표했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이문동 동안교회(담임목사 김형준). 정문 앞에 쌓인 10㎏들이 횡성쌀 400포대를 승합차, 승용차, 트럭에 옮겨 싣느라 100여 명의 교인들은 분주했다. 이문동 인근의 독거노인과 중증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달 나가는 '사랑의 쌀'. 이날은 동대문구청에서 추천받은 110가구와 교회 내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쌀'이 배달됐다. 22일엔 서울역 인근 1300여 쪽방촌 주민, 26일엔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2000포를 전한다. 모두 7000포에 달하는 규모다.
이 교회의 '사랑의 쌀 나눔'은 2007년부터 12년째다. 매년 말 성탄절을 앞두고 50~70t의 쌀을 구매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 왔다. 작년엔 7040포를 나눴다. 올해는 이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최대 위기였다. 우리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교인들 사정도 나빠진 것. 교회 헌금도 줄었다. 매년 1000포씩 기부했던 개인들도 올해는 난색을 표했다.
김형준 목사는 "솔직히 2주 전까지만 해도 예년의 30~40% 정도만 모금돼 '올해는 쌀 나눔이 어렵겠구나' 싶었다"며 "다들 어려운 사정을 알기 때문에 저도 헌금을 독려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주일 예배 후 헌금액을 집계해보니 총액은 1억6200만원. 예년과 같았다. 김 목사는 "어려운 가운데 우리보다 더 힘든 이웃을 잊지 않는 교인들이 대단하다.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배포할 쌀은 까다롭게 골랐다. 지난달 교인 대표 7명이 전국 5개 지역 농협 쌀로 밥을 지어 맛, 향, 색깔, 찰기 등 항목별 점수를 매기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횡성쌀로 결정했다. 작년에 비해 쌀값이 많이 올랐지만 그렇다고 싼값의 쌀은 고르지 않았다. 김 목사는 "쌀을 드리면 받는 분들은 금방 품질을 알아차린다"며 "대접할 땐 좋은 것을 드리자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전체 교인 8000명 중 30~40대 젊은 층 비중이 높고 학생도 1500명 정도인 동안교회의 이웃 섬기기는 유명하다. 매년 부활절에는 '기쁨 나눔 상자' 캠페인을 벌인다. 교인들에게 작은 상자를 나눠주고 3만~4만원어치의 생필품을 정성껏 담아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모인 4000여 상자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2012년엔 새 건물을 지으면서 어린이도서관 2개층을 '꿈마루 어린이도서관'으로 만들어 지역사회에 내놓았다. 이 도서관은 인근 청량초등학교 어린이를 비롯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지역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립일, 부활절, 성탄절 헌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다. 작년 7월엔 서울시와 지역사회공헌 MOU도 체결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지역사회 섬김 이유를 "적어도 우리 교회가 있는 지역에서는 자살, 밥 굶는 일, 돈 없어 공부 못 하는 일은 줄이자고 다짐했는데 교인들이 같은 마음으로 동참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달식 설교에서 "이 쌀이 힘든 겨울을 보내는 분들에게 다시 살아갈 이유와 용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성탄의 기쁨이 우리뿐 아니라 온 세상의 기쁨이 되도록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배포할 쌀은 까다롭게 골랐다. 지난달 교인 대표 7명이 전국 5개 지역 농협 쌀로 밥을 지어 맛, 향, 색깔, 찰기 등 항목별 점수를 매기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횡성쌀로 결정했다. 작년에 비해 쌀값이 많이 올랐지만 그렇다고 싼값의 쌀은 고르지 않았다. 김 목사는 "쌀을 드리면 받는 분들은 금방 품질을 알아차린다"며 "대접할 땐 좋은 것을 드리자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전체 교인 8000명 중 30~40대 젊은 층 비중이 높고 학생도 1500명 정도인 동안교회의 이웃 섬기기는 유명하다. 매년 부활절에는 '기쁨 나눔 상자' 캠페인을 벌인다. 교인들에게 작은 상자를 나눠주고 3만~4만원어치의 생필품을 정성껏 담아 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모인 4000여 상자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다. 2012년엔 새 건물을 지으면서 어린이도서관 2개층을 '꿈마루 어린이도서관'으로 만들어 지역사회에 내놓았다. 이 도서관은 인근 청량초등학교 어린이를 비롯해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지역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립일, 부활절, 성탄절 헌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다. 작년 7월엔 서울시와 지역사회공헌 MOU도 체결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지역사회 섬김 이유를 "적어도 우리 교회가 있는 지역에서는 자살, 밥 굶는 일, 돈 없어 공부 못 하는 일은 줄이자고 다짐했는데 교인들이 같은 마음으로 동참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전달식 설교에서 "이 쌀이 힘든 겨울을 보내는 분들에게 다시 살아갈 이유와 용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성탄의 기쁨이 우리뿐 아니라 온 세상의 기쁨이 되도록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다.
자료출처 : 2018. 12. 21. 조선일보 게재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1/20181221001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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