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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음

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면/김홍성

by 많은이용 2013. 10. 28.

      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면 = 김홍성 = 사랑하면서 들키고 싶지않아 가슴에 고이 간직한 사연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빛 바랜 사랑의 언어들이 성급히 가랑잎되어 나붓끼면 그리움으로 물드는 가슴 푸르게 꿈을 가꾸던 시간 속에 힘주어 쓴 글씨들 사랑한다고 썻다가 주채할 수 없던 색바랜 편지들이 하나씩 눈물처럼 들 길 위에 쌓이면 아쉬움만 남긴 가을 뜨락은 온통 귀뚜라미 서러워 떠날 줄 모르고 가슴 저미는 가을 이야기는 낙엽을 쓸어담 듯 그렇게 가슴 한켠을 텅 비어놓고 그리움만 남기고 쓸쓸히 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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