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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꿈을 이뤄준 건 나만의 공부철학 '투독(고독·지독)'

by 많은이용 2014. 4. 24.
  꿈을 이뤄준 건 나만의 공부철학 '투독(고독·지독)'

 

올 변호사 최연소 합격 이미나씨

 

"공부는 '투독'이라는 것을 수없이 되뇌며 열심히 했습니다, 투독은 '고독'과 '지독'

입니다."



이미나(22)씨는 최근 발표된 변호사 시험 최연소 합격자다. 그는 "'투독'이 좀 살벌

하게 들릴 수 있지만, 외롭지만 혼자 고민하고 배우고 지독하게 해야 진정한 공부라는

것을 느꼈다"며 웃었다.

그에게는 늘 '어린 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4세이던 2006년 중졸·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5세인 이듬해 인제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18세 되던 2010년

엔 제주대 로스쿨에 들어갔다. 이씨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고 했다.

이런 좋은 결과의 시작은 집안에 찾아온 불행이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목사인 아버지

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치료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어머니가 일터로 나섰다. 하

지만 아버지의 반복된 입원과 통원 치료는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이씨는 어렸지만 '내가 빨리 취직해 도움 돼야겠다'는 마음에 중학교를 접었다. '공무

원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중졸·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

지만 너무 빨랐다. 나이가 어려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없었던 것. 그래서 경남 창원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김해의 인제대로 진학하며 법조인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씨는 "법학도셨던 아버지 서재에서 어릴 때부터 읽은 다양한 책이 나중 공부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매학기 학과 수석을 놓치지 않아 4년 줄곧 장학금을

탔다. 로스쿨 학비도 장학금으로 충당하고, 조교를 하면서 용돈도 벌었다.

이렇게 공부하며 아버지 간호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정고시를 준비할 때는

일하는 어머니 대신 아버지 식사를 챙겼고, 빠른 회복을 위해 아침마다 산책도 함께

했다. 그 덕인지 아버지는 건강을 많이 회복해 그만뒀던 목회를 3년 전부터 다시 시작

할 수 있었다.

"대학과 로스쿨의 선후배와 동기, 교수님들이 저를 가족처럼 챙겨주신 덕이라고 생각

해요. 저도 어려운 사람들을 가족처럼 챙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목표는 환경

분야 국제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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