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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일보

구스다운보다 따뜻한 3만원 솜 패딩

by 많은이용 2014. 12. 9.

구스다운보다 따뜻한 3만원 솜 패딩

 

-제자 옷 사준 선생님 글 화제
"모자만 있으면 된다면서 굳이 솜점퍼 고집하네요"

"(고가 브랜드의) 오리털·거위털 점퍼를 보여줬는데도 그냥 솜 점퍼 사달라 합니다.

착한 내 새끼."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 남성 패딩(2만9800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이 자신이 구매한 상품 중 괜찮은 것을 추천하는 게시판이었다. 100만원 가까운 가격 때문에 '등골 브레이커'라고 불리는 고급 패딩 점퍼를 추천하는 글들 속에 값싼 인조 솜 패딩 점퍼를 추천하는 한 글이 눈길을 끌었다.

게시자는 전북 무주의 한 고교 특수학급교사인 전승기(28)씨였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면 단위 아주 추운 시골 학교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11월에도 교복만 입고 등교하길래 겨우내 추위에 떨 거 같아서 제가 사주기로 결정! 노스페이스, 리복 등 보여주고 오리털, 구스다운의 차이점을 다 알려줬는데 '모자만 있으면 된다'며 굳이 이 제품을 고집하네요."

전씨가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에 3만명의 네티즌이 글을 읽었고, 300명이 넘는 사람이 사제(師弟)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학생에게 신겨주라'며 브랜드 운동화 2켤레를 보내기도 했다.

전씨에게 점퍼를 선물 받은 학생은 정신지체 3급인 김모(고1)군. 양친이 몸이 불편한 김군을 위해 전씨는 1주일에 한 번 목욕탕에 데리고 가고, 2주에 한 번 옷을 빨래해주는 등 '제2의 부모' 노릇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2014. 12. 5.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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