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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선에 갇힌 인간 선 밖의 예수(스캇 솔즈)

by 많은이용 2022. 8. 23.

선에 갇힌 인간 선 밖의 예수(스캇 솔즈 지음/정성묵 옮김/두란노서원)

 

* 21

크리스천들은 다른 신자들에게서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전통과 문화의 선 밖으로 나갈수록 예수님께 더 가까워 질 수 있다.

 

* 24

무엇이 더 중요한가? 다른 사람의 위에 군림하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우리가 사랑의 사람들로 알려지는 것이 중요한가? 완벽한 주장과 정치 플레이로 문화 전쟁에서 이기는 것, 아니면 겸손과 진리와 사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우리가 옳음을 주장하고 문화 전쟁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해서 사람들을 잘 사랑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너무도 안타까워하실 것이다. 진리와 사랑은 함께 갈 수 있다. 아니, 진리와 사랑은 반드시함께 가야만 한다.

 

* 27

오래된 다리를 허물기보다 견고하게 하는 편인가? 편견을 뛰어넘어 일관되고도 아름답고도 참된 방식으로 믿음을 표현하고 싶은가?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위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믿음을 지키는 것과 문화에 참여하는 것 사이의 긴장을 잘 풀어내고 싶은가? 분열시키는 대화에서 떠나 예수님과 이웃을 향해 다가갈 준비가 되었는가?

이것은 크리스천이 가야할 여행이다.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시는 여행이다. 이것은 선 밖으로 나가는 여행이다.

 

* 39

특정한 정당을 지지하는 것까지는 괜찮다. 마태와 시몬도 그러했고, 예수님은 그것을 허용하셨다. 하지만 정치적 파벌주의는 하나님의 영을 거스르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빌라도를 압박해서 바라바 대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만든 사람들이 바로 파벌주의적인 군중이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완벽한 인격에 흠집을 낸 뒤에 무고한 그분을 처형하고 진짜 범죄자인 바라바는 풀어 주었다. 이것이 파벌주의의 본질이다. 파벌주의에 빠지면 자기 파벌의 장점을 부풀리는 한편, 상대 파벌의 실제 단점을 부풀리거나 없는 단점을 조작한다. 아울러 자기 파벌의 약점은 무시하는 동시에 상대의 장점은 무시한다.

 

* 42

자신과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신앙을 의심하는 것은 잘못이다. 분명, ‘잘못이다.

 

* 43

그분은 전통적인 유대인들과 현대적인 이방인들이 서로 분열되지 않고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일이 사역의 중심이었다. 예수님의 이러한 행보는 매우 진보적인 모습이다.

하나님 나라의 정치는 세상 정치와 다르다. 하나님 나라의 정치는 권력 남용과 진실 조작이라는 세상의 방식을 거부한다.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실천하는 것은 어떤 모습인가? 그것은 바로 과부와 고아를 돌보고, 가난한 사람들을 지지하고, 경제를 개선하고, 세금을 내고, 권위에 있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핍박하는 자들을 축복하는 것이다.

 

* 44

크리스천들을 영향력 있는 자리에 앉히는 것이 세상 변화의 열쇠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권력자들 중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만 하면 세상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만드는 것은 시간 문제일 텐데라고 말한다.

물론 크리스천들이 공직에서 사명을 완수하는 일이 매우 좋은 일이지만 권력을 손에 쥐는 것이 하나님 나라를 하늘에서 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기 위한 열쇠라는 것은 성경이나 역사가 뒷받침하는 생각이 아니다.

 

* 45

기독교가 가장 강하게 선 것은 언제나 공익을 위한 전폭적이고도 반문화적인 사랑과 정의와 섬김의 행위를 통해서였다.

 

* 46

권좌에 있는 자들이 기독교를 국교로 삼을 때 기독교는 몰락하기 시작했다.

 

* 58

우리는 크리스천만 사랑해서는 안 된다. 심지어, 우리와 다른 비크리스천도 사랑해야 한다. 사실, 이런 사랑이야말로 우리 안에 있는 사랑을 보여 주는 진정한 척도다. 이런 사랑이야말로 어둠에서 나온 빛이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를 통해서 빛나고 있다는 진정한 증거다.

 

* 87

가족 구성원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한다. 가족 구성원들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시절과 문제를 일으키는 시절을 모두 지난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버리지 않는다. 가족은 좋을 때만큼이나 나쁠 때도 여전히 가족이다. 가족은 관계가 좋을 때도 가족이고 관계가 나쁠 때도 가족이다. 가족이란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배가 부를 때나 배가 고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변함없이 서로의 곁을 지켜 주어야 한다.

 

* 102

부는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지만, 그것에 집착하면 독으로 변할 수 있다. 부는 행복을 약속하지만 우리를 공허하게 만들기도 한다. 부는 만족을 약속하지만 끝없는 욕심을 낳기도 한다. 부는 도덕적으로 중립적이지만 해로울 수 있다. 부는 즐겨야 할 선물이지만 아낌없이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이기도 하다.

 

* 128

소수자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일 때에 비로소 차이를 넘어 상처가 아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사랑을 할 수가 있다.

 

* 179

성경은 파괴적인 행동 앞에서 때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분명히 말한다. 다시 말해, 인간의 번영을 위협하는 신념과 행동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때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비판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

긍정적인 비판은 가혹하게 꾸짖거나 위협하거나 수치심을 심어 주지 않는다. 긍정적인 비판을 서로를 공격하는것이 아니라 서로를 위해 주는것이다. 서로를 징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향해 소망을 품어 주는 것이다. 서로에게 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유익을 추구하는 굳은 동맹이 되는 것이다. 온유한 심령으로 바로잡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 182

올바른 크리스천들은 먼저 자신에게서 시작한다. 먼저 자신의 흠부터 점검하고 고친 뒤에 남들의 흠을 살피고 다룬다. 그들은 판단을 받지 않으려고 먼저 판단하지 않는다. 그들은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을 분명히 볼 수 있도록 자기 눈의 들보를 찾아 제거한다. 그들도 필요할 때는 비판을 하지만 비난까지 나아가지 않도록 조심한다.

 

* 184

우리는 판단보다는 될 수 있는 대로 인정해 주고, 꼭 비판해야 할 때는 비난의 어조로 하지 말아야 한다.

 

* 191

우리 모두에게는 비판자들이 있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도 수시로 누군가의 비판자가 된다. 비판을 받는 사람들은 비판자가 지운 짐을 안고 살아간다. 한 번의 비판을 상쇄할 천 번의 칭찬이 없으면 우리는 늘 패배감에 젖어 살 수밖에 없다. 때로는 천 번의 칭찬도 충분하지 않다.

 

* 212

완벽히 믿고 실천하는 것만 전할 수 있다면 전할 것이 하나도 없다.

 

* 220

우리는 때로 믿음과 불일치하게 살 수밖에 없다. 비신자들이 이런 현실을 알고 이해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많은 교회와 다수의 크리스천들은 이 책에서 지은이가 말하는 선 밖의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근접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리라는 전제 아래 이 글을 쓴다.

 

<() 안에 다시 선()을 긋는 사람들>

앞에서 말 한 일부 교회와 크리스천들을 제외한 또 다른 크리스천들은 아직도 선() 안에 갇혀 살면서 그 안에 또 다른 선()을 긋고 그 안에서 교만과 독선과 편견과 몰이해로 굳어진 신앙생활을 하면서 선()밖의 교회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이방인들을 외면한 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몰론 나도 그 부류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지만 이 책을 읽고 우리 모두 반성하고 바른 신앙생활로 성장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여러 해 전 어느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 우연히 한 옆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 그들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을 아주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었다.

 

내가 물었다.

왜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요?”

그들이 대답했다.

교회 사람들은 자기들끼리만 어울려요.”

교회 사람들은 말은 잘하는데 실제 행동은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믿지 않는 사람들의 시각이 그렇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대놓고 말하는 데 말할 수 없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회개해야 한다. 변해야 한다. 성숙해져야 한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각자 신앙을 견고히 하고, ()안에 또 선()을 긋는 생활에서 벗어나 빈 깡통과 같은 껍데기뿐인 신앙생활을 선() 안팎의 모든 사람들을 용납하고 어우르는 생활로 바꾸어야 한다.

 

비판하지 말고, 정죄하지 말고, 용서해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몇 번의 고통은 모두 크리스천에게 받았다. 무례와 교만과 오해와 어이없음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뭐가 그리 잘 낫고, 뭐가 그리 대단한가? 차라리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마음이 한결 가볍겠다.

 

그리스도는 좋은 데 크리스천은 싫다. 크리스천들은 그리스도와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간디의 말을 새겨 보아야 한다.

 

이 책에서 여러 번 강조한대로 예수님의 교훈을 제대로 이해하고 닮아가야 한다. 교훈이 무엇인지 선명하지 않다면 책을 다시 읽어보아야 한다. 알 때까지. 그래서 교훈을 깨달았다면 행해야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

성경 말씀을 깊이 새기고 낯간지러운 이유를 대지 말고 행해야한다.

 

()을 없애야 한다.

예수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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