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의 아름다운 도전(조수미 지음)

▣ 조수미의 아름다운 도전(조수미 지음/창해)

 

* 74쪽

사랑의 완성은 연민이라고 한다. 그 말을 나는 최근에 와서야 이해했다. 불타오르는 사랑의 열정은 때가 되면 식어버리게 마련이다. 어떤 열정도 평생을 가지는 못한다. 열정이 가시고 나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상대의 단점들이 드러난다.

그때 상대가 겪는 혹은 겪어온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면 단점은 그냥 단점으로만 보이고 당연히 화려했던 사랑의 불길은 꺼져버린다. 그러나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면 단점이 그의 고통의 결과로 보인다. 그러면 열정의 불길이 꺼져도 그 자리에

연민이 자리잡는다. 연민은 열정처럼 사라지는 게 아니다. 연민은 더 길어지는 것이다.

 

* 80쪽

직접 경험한 일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 127쪽

나이가 들었다고 누구나 어른이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홀로 서서 이 복잡하고 험난하며 때로는 아름다운 세상과 만날 때, 가슴속의 그리움과 외로움을 묵묵히 견텨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게 아닐까.

 

* 149쪽

똑같이 옹졸해질 필요는 없었다. 끝까지 옹졸한 사람만 부끄러울 뿐이다.

 

* 168쪽

누구를 만나든 배울 게 있다. 누구에게서든 배울 점을 찾아내는 사람이 앞서간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보자. 미워했던 친구에게 어떤 아름다움이 있는지. 보려고 하는 마음이 있으면 반드시 뭔가가 보일 것이다.

 

* 232쪽

준비가 된 사람만이 특별한 순간을 소유할 수 있다. 긴장해서 사물을 바라보고 무엇에서든 배울 자세가 되어 있어야만 하나님의 선물을 받을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