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음305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 2008. 5. 15. 꽃 / 김춘수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 2008. 5. 13. 사랑이에요 사랑이에요 -박 순 기- 창 넘어 살랑이는 나뭇잎 사이 햇살 부르면 배시시 기지개 켜는 이슬 꽃 풀잎마다 속삭임 달아 놓아요 산소 방울 잡힐듯한 청아한 뜨락 나란히 앉아 사랑한수푼씩 저어 눈빛 가미한 커피 향 달콤히 나눠마시는 아침이 참 좋아요 따사로운 꽃잎은 파란 하늘 뭉게구름 꿈을 싣고 .. 2008. 5. 13. 봄과 같은 사람 / 이해인 봄과 같은 사람 이해인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 2008. 4. 1.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