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음305 매화 앞에서 / 이 해인 매화 앞에서 / 이 해인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뼛속 깊이 춥다고 신음하며 죽어가는 이가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하던 희디흰 봄햇살도 꽃잎 속에 접혀 있네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 2008. 4. 1. 하루에 한 뼘씩.. 하루에 한 뼘씩.. 이제 메마른 내 가슴에도 하루에 한뼘씩 커져가는 생각의 씨앗을 심고싶다. 아름다운것만 새겨두는 조각가의 생각 사랑의 아리아를 부르는 성악가의 생각 겸손되이 밤바다를 밝혀주는 어느 외딴섬, 등대지기의 생각 그 생각의 씨앗들이 하루에 한뼘씩만 자라서 한여름 되기 전에 내 .. 2008. 3. 27. 용서의 계절 - 이해인 수녀 용서의 계절 - 이해인 -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계삼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흘 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당신을 용서해 .. 2008. 3. 11. 행복이었습니다 / 雪花 박현희 행복이었습니다 / 雪花 박현희 참사랑은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닌 마음으로 볼 줄 알아야 함을 당신이 내게 주신 보배로운 사랑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황량한 겨울 들녘처럼 메마른 가슴에 설원 속에 곱게 핀 은빛 영롱한 눈꽃처럼 순백의 사랑 꽃을 피워주신 임 서로 행복을 위해 바라보고 지켜주며 .. 2008. 3. 11. 이전 1 ··· 72 73 74 75 76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