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이달의 가볼만한 곳- 경기 화성
하늘을 날고, 땅에서 뛰놀고, 바다를 느낀다
여름휴가철이다. 올해는 어디로 떠나볼까.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걱정을 하지만 막상 이름난 피서지를 찾으면 휴가를 온 건지, 사람구경을 하러 간 건지 구분이 안갈 정도다. 올 여름 뻔한 여행지보다 다양한 이색체험에 레저를 즐기고 주변 관광도 할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색 여름 가족체험’을 테마로 추천한 여행지 중에서 하늘과 땅과 바다를 한꺼번에 누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경기도 화성을 찾아가 본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체험을 즐기게 해 줄 수 있는 ‘기특한’ 피서지다.
경비행기 타고 짜릿한 비상 - 어섬비행장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찾아갈 수 있는 대부도 동편의 시화간척지내 연륙도인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포리의 어섬. 과거 서해상의 작은 섬이었지만 간척지 건설로 육지가 되면서 주변 갯벌이 굳어 단단하면서도 촉감 좋은 땅이 광활하게 펼쳐져있다. 군데군데 갈대숲이 펼쳐진 평원이 드넓게 이어져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어섬으로 들어갈 때는 시화방조제와 대부도를 지나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다를 가로질러 놓여있는 긴 방조제를 달리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기도 하고, 광활히 펼쳐진 갈대습지의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같은 사진 몇 장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어섬은 자전거부터 패러글라이딩, 승마, 샌드바이크를 비롯해 카이트서핑과 같은 신종레포츠까지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메카로 꼽히고 있다. 주말이면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기위해 동호인들이 몰려들고, 이를 체험해보려는 방문객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어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레포츠 종류만 해도 대략 20여종. 그중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 바로 초경량비행기 탑승 체험이다. 경비행기의 탑승감은 큰비행기를 탔을 때와는 천지차이다. 경비행기 모터소리와 두근두근 내 심장박동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상공을 울린다. 하늘 아래로 펼쳐지는 시화호 갈대밭의 정경을 가슴에 담는다. 멀리 구름 사이로 솟아있는 송도의 고층빌딩, 작은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와 섬의 아름다움이 무서움도 잊게 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비행기 조종간을 잡고 있는 손을 통해 전해지는 경비행기의 움직임이다. 노을이 지는 풍경 속을 비행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숨가쁘게 달려온 일상과 복잡한 도심을 떠나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에 그만이다.
어섬비행장에서의 체험비행은 비행기 조종사 1명과 체험자 1명이 짝을 지어 15분가량 이루어진다.
아직 체험관광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인근에 음식점 및 화장실 시설 이용이 용의치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 물과 간식거리, 휴지 등을 사전에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매일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 - 제부도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의 섬 제부도 역시 어섬과 마찬가지로 배를 타지 않고 육로로 갈 수 있는 화성의 섬이다. 다만 제부도로 드나드는 길은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에 의해 만들어진다. 때문에 물길이 열리는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섬을 앞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거나, 섬에 들어는 갔으나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물길이 열리는 시간은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으니 확인 후 이동하도록 하자.
바다가 열릴 때 자동찻길도 함께 열리는데, 양옆으로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2.3km의 시멘트 길을 달리는 기분은 환상 그 자체다. 제부도 드라이브 코스는 사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제부도 방향으로 나왔을 때부터 시작된다. 들판의 구릉지대를 굽이굽이 달려 바닷가에 다다를수록 더욱 진해지는 해풍의 비릿한 냄새, 어느새 나타난 갈매기 무리 등은 비봉IC에서 제부도 입구까지 운전을 하며 놓쳐서는 안될 이미지들이다. 이윽고 제부도에 도착하면 더욱 아름다운 해안도로가 펼쳐진다. 총 5.1km의 일주도로를 천천히 돌면서 섬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다보면, 제부도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제부도는 섬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골고루 품고 있다. 파도와 바람이 조각해 놓은 기암, 넓은 백사장, 각종 조개와 게가 숨어 있는 갯벌, 늪지와 갈대밭…. 무엇보다도 가장 큰 매력은 서울서 불과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도시와 단절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밖에도 제부도는 쏙, 바지락 등을 잡을 수 있는 갯벌체험장으로도 유명하다. 체험장에는 장화를 비롯한 간단한 갯벌체험장비를 빌려주는 대여소가 있다. 직접 도구를 준비해가지 않아도 누구나 체험할 수 있어 편리하다.
제부도 갯벌체험 중 인기인 것은 쏙 잡이이다. 쏙 잡이는 일반적인 조개잡이와는 다른 특별한 재미를 준다. 체험장 안내원이 안내하는 장소에 송송 나있는 갯벌 구멍에 붓을 집어넣고 살짝 흔들면 쏙이 붓털을 잡는다. 이때 붓을 구멍에서 쏘옥 뽑으면 매달린 쏙이 딸려 올라온다. 잡을때도 쏙, 놓칠때에도 쏙. 쏙빠지고 쏙들어간다고 해서 이름도 쏙이다.
체험장을 잘 조성해 놓은 덕에 아이들이 뛰어놀며 자연과 생명에 대한 사랑을 배우기에 더없이 좋다. 갈아입힐 옷만 준비한다면 아이들에게 최고의 하루가 보장된다.
조개 바구니가 어느 정도 채워지면 갯벌에서 나와 해변가 산책을 즐기자. 모래사장에서 매바위까지 이어지는 해변은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 길 위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자. 바쁜 일상에 밀려 마음속에 쌓아놓았던 서로의 이야기들을 갯벌구멍에서 쏙 빠져나오듯 시원하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루 머물 요량이면 바다에 녹아드는 태양을 놓치지 말자.
보고, 만지고, 타고 - 타조사파리
화성에는 각종 동물들과 함께 놀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 구불구불 논둑길을 따라 달리다 포장도 안된 산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타조 사파리.
3만5000평 규모에 약 100여 마리의 타조와 20여 마리의 미니말 외에도 다양한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 이곳은 자연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현장체험학습 공간이다. 실컷 뛰어놀 수 있고 공기가 맑아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이색 레포츠를 찾는 어른들에겐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레포츠장이기도 하다. 사실 굳이 타조 사파리를 찾지 않아도 동물원에 가면 타조는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수많은 인파에 밀려 가까이에서 마음껏 구경할 수 없을 뿐더러 타조에게 먹이를 주거나 타조 등 위에 올라 타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이곳에서는 타조 타기를 비롯해 타조와 함께 사진 찍기, 타조 먹이주기, 타조알 볼링, 타조 부화장 견학, 타조 목욕시키기, 미니말 타기 등 다양한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특히 성장기간별로 타조를 나눠 사육하고 있어 알에서 갓 깨어난 800g 짜리 새끼 타조가 1년 만에 100배 이상 자라 키 2.5m에 120~150㎏이 넘는 거구로 성장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폭 1.5m, 길이 15m U자형으로 만들어진 트랙을 타조를 타고 달려보는 것은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이다.
평소 시속 70~80km 이상 달릴 수 있는 타조지만 트랙 안에서는 시속 20km 정도로만 달린다. 그렇지만 1.5m가 넘는 타조 등 위에서 느끼는 체감높이와 속도감은 그보다 훨씬 크다. 숙련된 안내원들이 타조 타기 체험시 뒤에서 타조를 잡아주고 트랙 양 옆에는 매트리스로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떨어져도 다칠 염려는 없다.
사파리 관계자의 타조 설명과 부화장 관람, 어린타조 둘러보기, 타조알 볼링, 어미타조 먹이주기, 타조타기 등 다양한 타조 사파리 코스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타조도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체험은 오후 5시까지만 신청할 수 있다.
시원한 해안 드라이브 - 궁평항
모처럼 큰 맘 먹고 여행길에 나섰는데 이대로 돌아가자니 아쉬움이 남는다면 궁평항으로 핸들을 돌려보자. 궁평항을 가기 위해서는 해안도로를 타고 가야 하는데 이 해안도로가 드라이브 코스로 아주 그만이다.
여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름다운 풍경 속을 시원하게 달리는 드라이빙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타조 사파리에서 나와 매향리 방향으로 약 20여분 달리다보면 매향주유소를 지나 바로 우측으로 뻗은 도로가 있다. ‘궁평항로’라고 불리는 이 도로를 따라 조금만 더 달리면 해안도로와 바로 이어진다.
양쪽으로는 사람이 통행할 수 있는 인도도 마련돼 있어 한쪽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거닐어보는 것도 좋겠다.
해안도로 중간쯤에는 매향2리 어촌계 포구가 하나 있는데 작은 수산물시장도 있으니 번잡한 곳이 싫다면 한번 들러봄직하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궁평항은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어망을 손질하는 어민들의 손길이 바쁘고, 바닷바람을 맞으러 온 관광객들과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로 늘 북적인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갯벌체험과 수산물 직판장에서는 싱싱한 수산물도 맛볼 수 있다.
화성시는 꽤나 넓은 행정구역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관광지와 관광지 사이가 멀다. 1박2일 이상의 여행일정을 권하는 까닭이다. 또한 제부도를 제외하고는 근처에 음식점, 편의점 등을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음식점 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계획을 세운다면 좀 더 알차고 편한 여행이 될 것이다. 김경희 기자
"가족 모두 목장 체험 오세요"
우유 짜고 치즈도 만들고- 진주목장
진주목장은 일일낙농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젖소를 키우는 목장견학, 우유짜기, 치즈만들기, 말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어린 송아지부터 어미 젖소까지 연령별로 관찰할 수 있는데, 송아지에게는 우유를 먹이고, 어미소에게서 직쩝 짠 우유로는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시식해 볼 수도 있다.
유제품을 직접 만들면서 소금과 얼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간단하고 신기한 과학 원리도 배운다. 농장 곳곳에 있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면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것도 도시 아이들에게는 좋은 경험이다. 이곳의 체험은 교육적인 효과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어 만족도도 높다. 목장을 누비는 트랙터 마차는 싱그러운 자연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지만, 놀이기구 못지않게 스릴이 넘쳐 어른들에게도 인기다.
진주목장은 과수원까지 함께 운영되는 복합영농농장으로 목장체험 뿐만 아니라 과수원, 승마체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가족단위와 단체예약을 주로 받고 있으며, 1개반에 보통 40~8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체험 종류를 사전에 협의할 수 있으며, 체험 종류에 따라 이용금액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즐거운 경험을 놓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예약 문의 ☎ 031)356-0073
www.jinjufarm.com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 941-42번지
| 여 | 행 | 정 | 보 |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 더 알고 싶은게 있으세요?
- 화성시청 체육관광과 031)369-2094 www.hscity.net
- 국립해양조사원 www.khoa.go.kr
- 타조사파리 031)351-7734 www.ostrichsafari.com
- 화성&씨그랜트 해양아카데미(전곡항 요트체험, 2011.04.23~10.23)
032)860-8495 www.ggsg.or.kr
- 요트닷컴(제부도 요트체험) 02-3478-0202 www.요트닷컴.kr
- 어섬비행장 경비행기 체험 010)4380-8595
- 신외비행장 011)349-4977
- 제부도 갯벌체험 010)9510-2510
○ 제부도와 타조사파리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 화성시청 방면 → 제부도
- 평택제천고속도로 청북IC 수원/발안 방면 → 39번 국도 → 타조사파리
*화성시 관광은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기에는 적합지 않음
○ 당일여행코스
다이내믹여행 : 어섬비행장 → 타조사파리 → 원평허브농장
바다여행 : 제부도(갯벌체험, 해안산책, 조개구이) → 전곡항(요트체험)
교육여행 : 진주목장에서의 하루
○ 2박3일 여행코스
첫째날/ 제부도(갯벌체험, 해안산책) → 전곡항(요트체험)
둘째날/ 어섬비행장(경비행기 체험) → 타조사파리
셋째날/ 진주목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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