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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科學 분야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 5가지 이유

by 많은이용 2014. 11. 3.

科學 분야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 5가지 이유

  • 우수영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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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노벨상위원회에서 노벨상 후보를 발표하고 노벨의 사망일을 기념하는 날에 수상자에게 수상한다. 우리나라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지만 과학 분야 수상은 아직 한 건도 없다. 우리나라 대학은 점점 세계적인 교육, 연구 역량을 가진 학교로 도약하고 있음에도 한국의 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못 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단기 연구 성과 중심의 시스템이 수상을 가로막는다. 기초 연구의 성격상 연구 토대를 구축하는 데 몇 년이 걸리고 제대로 된 연구 결과가 나오려면 수십 년이 걸리는데 우리나라같이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과학정책의 기조가 바뀌고 중점 연구 분야가 변경되는 상황에서는 수상이 어렵다.

    둘째, 연구비 관리의 관료화, 비효율성이 노벨상 수상을 가로막는다. 실험과 연구에 몰두해야 하는 교수, 대학원생 및 연구원들이 정산 서류를 작성하느라 온종일 시간을 소비하고, 영수증 정리나 하고 있어서는 제대로 된 연구를 할 수 없다.

    셋째, 창의적인 연구에 지원하지 않고 논문 몇 편을 어느 학술지에 게재했느니 하는 학문 특성을 무시하는 획일적인 평가 잣대로 연구 성과를 판단하는 것이 수상을 가로막는다. 연구를 하다 보면 전혀 다른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이 부수적인 연구 결과로 인정받아야 한다.

    넷째, 정부의 연구 지원 시스템을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를 하는 분위기로 만들어 줘야 한다. 러시아의 많은 수학자가 미국으로 망명하여 좋은 연구 결과를 기대했지만 수년 후 대부분이 러시아로 돌아갔거나 자살하거나 좋은 연구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자본주의식 경쟁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에게 연구비를 얼마 주었으니 논문 몇 편을 기간 내에 인쇄해야 하느니 하는 관리감독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다섯째, 이공계를 우대하는 정부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수한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로 빠져나가는 사회 분위기에서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좋은 연구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도 빠른 시일 내에 노벨상을 수상할 정도의 과학 분야 연구 질 증가와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과를 기다리는 시스템, 학문 분야별 평가기준의 다양화, 연구비 관리의 자율성 및 효율성, 우수한 이공계 학생 확보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출처 : 조선일보 2014. 10. 16.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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