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음305 가을이 오면/김용석 가을이 오면/ 김용석 가을이 오면 나는 꽃이예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은 솔방 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게 하나도 없어요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 2011. 11. 16.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 있게 하.. 2011. 11. 16. 시월의 마지막 날/남경식 시월의 마지막 날 글: 남경식 눈부시게 부서지는 햇살을 바라보며 늦은 오후 가로수 길을 걸어가노라면 늘 따라 걷는 긴 그림자도 가을을 지나 겨울을 걷는다 옷깃을 여민 여인네들의 긴 옷 사이로 햇살은 무수히 깨어져 구르고 조경으로 심은 대로변 국화엔 벌들이 아직도 한 세.. 2011. 10. 31. 十月 햇살이나 맞으러 가세/김양수 十月 햇살이나 맞으러 가세 글: 김양수 十月의 햇살은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네 투명해서, 옥구슬처럼 청정해서 풍경이 울듯 날아와 꽂히는 十月의 햇살을 받고 있으면 열목어 살점처럼 정갈해지는 육신의 정화를 맛보곤 한다네 十月엔 말하게,그립다는 말 속에 잦아드는 소슬한 바람을 머금고 알밤이 .. 2011. 10. 18.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