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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음305

한해가 저무는 창가에서 한해가 저무는 창가에서 우리라 하면서 내가 더 소중했고 가슴의 눈으로 사랑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한해가 저무는 창가에서 겨울 노을에 걸려 있습니다 가진 자를 더 가까이 했고 편안한 의자에 더 많이 앉곤 했습니다 행여 입술로만 자선하고 정작 가난한 이웃에게 냄새나는 아.. 2011. 12. 19.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이해인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 해 인 =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실천했나요? -사랑과 기도의 삶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 2011. 12. 19.
개망초꽃 / 안도현 개망초꽃 / 안도현 눈치코치 없이 아무 데서나 피는 게 아니라 개망초꽃은 사람의 눈길이 닿아야 핀다 이곳저곳 널린 밥풀 같은 꽃이라고 하지만 개망초꽃을 개망초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개망초꽃은 핀다 더러는 바람에 누우리라 햇빛 받아 줄기가 시들기.. 2011. 12. 14.
12월에 올리는 기도/윤여선 12월에 올리는 기도 글: 윤여선 열 두절 순결의 옥색 빛 고왔던 꽃잎 마디 세월의 순리 앞 회색빛 쓸쓸함 안고 고개 숙인 12월 창가 한탄의 울음인 듯 검은 한숨 서려놓을 때 참고 견딜 수 없는 절망에 포기했던 기나긴 그리움 속 묻어 놓았던 사랑 왜! 나를 사랑하세요 물어올 때 당.. 2011.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