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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모음305

두 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드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 2015. 9. 9.
산유화 / 김소월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적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2015. 9. 8.
멀리서 빈다/나태주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 2015. 9. 7.
수선화/윌리엄 워즈워드 수 선 화 윌리엄 워즈워드 계곡과 언덕 위에 높히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거닐다 나는 보았네. 호숫가 나무 아래 미풍에 흔들리는 한 무리의 황금빛 수선화를. 수선화는 은하수에 반짝이며 빛나는 별들처럼 물가를 따라 끝없이 줄지어 피어 있었지. 나는 한 눈에 보았네 수많은 꽃송이들.. 2015.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