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음305 가을 하늘(하원택) 가을 하늘 - 하원택 - 아침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높은 하늘에 파란 물들이고 한낮에는 늦은 햇살로 열매를 담금질하더니 별빛 아래 잠시 휴식을 취한다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은 여름 날 폭염을 너머왔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울 때 그분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가을의 풍성한 수확이 행복한 것.. 2009. 9. 17. 가을이기 때문입니다(서현미)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 서현미 - 쓸쓸함이 가슴 깊게 파고 들어 상념속에 잠기게 하여도 사랑으로 껴 안을 수 있음은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고독속에 자신을 내려놓고 그리운 이 모습 떠올리며 세월을 바라 볼 수 있음은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목적지 없이 떠난 여행길 가벼운 마음 하나 지닌 채 낯선 .. 2009. 9. 17. 가을이 주는 마음(용혜원) 가을이 주는 마음 - 용혜원 - 푸른 물감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이 맑고 푸른 가을날이다. 하늘이 너무도 푸르러 쪽박으로 한 번 떠 마시고 싶은 마음이다. 가을은 기다림의 계절이 아닌가? 한 다발의 꽃을 줄 사람이 있으면 기쁘겠고 한 다발의 꽃을 받을 사람이 있으면 더욱 행복하리라. 혼자서.. 2009. 9. 17. 구월의 기도 구월의 기도 - 유상옥 - 바람에게 부드러운 팔을 허락하소서 허리 약한 코스모스 넘어지지 않게 하시어 가장 작은 햇살도 꽃잎에 내려앉게 하소서 맑게 고이는 햇살음성이 들판 구석진 곳까지 고루 흐르게 하시어 파랗게 떠는 구절초 입술에도 바람 한 점에 어깨를 흔들며 오늘이 순조롭게 하소서 바람.. 2009. 9. 9.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