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음305 12월 밤의 단상 -------------------- 12월 밤의 단상 ------------------- 글: 송여명 뭉텅뭉텅 세월이 베어 문 달력 위에 계절 마다 뿌려 놓은 숱한 사연들이 질퍽하게 배여 있다. 인쇄 냄새나는 새 달력을 펼쳐 놓고 미완의 인생을 그려보았던 1월의 첫 날 하얀 눈발사이로 잊혀지는 12월의 밤처럼 너들너들 뜯겨져 나간 세월의 .. 2009. 12. 26. 얼마나 아름다운 12월인가 / 박우복 얼마나 아름다운 12월인가 / 박우복 한해의 끝에 서면 나이를 더하는 것이 아니고 새해를 맞는 것이다 한해의 끝에 서서 아픈 기억을 지워 버리듯 얄팍한 우리의 나이도 지워버리자 애당초 시작 하면서 빈 손 하나만 가지고 인생을 엮어갔듯이 다시 한번 어깨를 펴자 우리에게 12월의 모습이 얼마나 아.. 2009. 12. 4. 12월의 촛불기도/이해인 12월의 촛불기도 - 이해인 - 첫 번째는 감사의 촛불을 켭니다. 올 한 해 동안 받은 모든 은혜에 대해서 아직 이렇게 살아 있음에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두 번째는 참회의 촛불을 켭니다. 말로만 용서하고 마음으로 용서 못한 적이 많은 저의 옹졸함을 부끄러워합니다 세 번째는 평화의 촛불을 켭니다. .. 2009. 12. 3. 말을 위한 기도/이해인 말을 위한 기도 - 이해인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수없이 뿌려놓은 말들이 어디서 어떻게 열매를 맺었을까 조용히 헤아려 볼때가 있습니다. 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 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왠지 두렵습니다. 더러는 허공으로 사라지고 더러는 다른 이의 가슴속에서 좋은열매.. 2009. 11. 25. 이전 1 ··· 61 62 63 64 65 66 67 ··· 77 다음